저는 20살 이후 26여년간 매일 12시간 이상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루는 일을 해왔는데 4, 5년전부터 손가락 관절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검지손가락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는데 극심한 통증이 있었고, 하루하루 심해지더니 마우스 뿐만 아니라 젓가락을 사용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초반에 파스를 붙이거나 파스 효과가 있는 약용 로션도 발라주는 등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실질적 효과는 없었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 끝에 효과를 경험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젓가락 사용중지
젓가락 사용을 일체 금하고 포크를 사용하고 난 후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업무에 지장없이 바로 실행가능하므로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실행 방법입니다.
저도 젓가락 사용이 이렇게까지 손가락에 무리를 주는지 몰랐는데, 막상 사용을 중지해보고 알게되었습니다.
특히 무겁고 납작한 철제 젓가락 사용후 통증이 확실히 심해졌습니다.
다만, 40 넘게 젓가락 사용법이 잘못되어 있는데 이런 잘못된 습관이 통증을 더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우스 클릭압을 낮추거나 마우스 검지 클릭 자체를 중지
마우스도 키보드처럼 스위치에 따라서 클릭시 받는 압력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 클릭압이 낮은 버튼 스위치를 채용한 마우스들이 있으므로 그러한 마우스로 교체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 위와 같이 클릭 스위치를 클립압이 낮은 것으로 교체 가능합니다
위와 같이 마우스의 클릭 스위치를 원하는 대로 교체가 가능한 것도 시중에 판매중입니다.
관절에 이러한 부하가 쌓여가면 종국에는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관절 통증이 없는 사람들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클릭압이 낮은 마우스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자외선 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나중에 피부 노화가 진행되고 나서 자외선 차단크림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손가락 손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젊을 때에는 무엇을 하던 괜찮지만 나이 40만 넘어가도 달라지네요. (저는 인체의 각 부분들도 기계와 같이 수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많이 쓰면 그 만큼 수명이 빨리 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 또한 처음에는 클릭압이 낮은 것을 찾아서 교체하여 사용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미 통증이 심해진 상태여서인지 저는 그 효과를 크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취한 방법은 검지 손가락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번 클릭할 때 마다 극심한 통증으로 울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우연히도 클릭압을 낮추려고 산 마우스에 왼쪽에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서 이 버튼에 왼쪽 클릭 기능을 부여하고 엄지손가락으로 왼쪽 클릭을 사용했습니다.
위와 같이 측면에 버튼이 있고 해당 버튼에 원하는 기능을 할당할 수 있는 마우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우스 검지 자체를 사용하지 않게되니 검지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검지를 사용하지 않으니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헛웃음이 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모든 왼쪽 클릭을 엄지손가락으로 대신한다고 해도 마우스를 사용하다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검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서 통증이 100% 사라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 경험상 손가락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 후에는 마우스 사용시 마우스 컨트롤 자체에 전혀 사용할 일이 없는 새끼손가락 조차 통증이 있습니다.
어쨌든, 마우스 검지손가락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마우스의 검지손가락으로 클릭하는 것을 바로 중지하는 것이 통증을 완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2년을 이렇게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 엄지로 클릭을 한다고 해도 무의식중에 검지손가락에 힘이들어가게 되어 검지손가락 통증이 100% 사라지지 않아 현재 더 나은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 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므로 좋은 방법을 찾으면 이곳에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키압이 낮은 키보드 사용
이 부분은 손가락 통증 완화를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 상에서 많이 권장되는 방법입니다.
위에서 마우스 클릭압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그깟 마우스 클릭압이 변한다고 통증이 나아지나?' 라는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키압이 낮은 키보드로 교체하는 것을 주저하다가,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본 후 마지막으로 한 것이 키보드 교체였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키보드 타법이나 키보드 사용시간, 기존에 사용하더 키보드의 키압 정도에 따라 키압이 낮은 키보드 교체에 따른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을텐데, 저는 10%~20% 정도는 통증이 완화된 듯 느꼈습니다.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 애매한데, 저의 경우 효과가 있었던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무엇이든 해봐야겠다는 분들은 키압 낮은 키보드 사용과 구름타법으로의 타법 전환을 추천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